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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turn] 주택은...


주택은 에너지 먹는 하마

매일경제 | 입력 2009.09.20 18:02

 
◆ Greenomics 제3부 - 삶의 공간부터 그린화 ① ◆
전 세계적으로 '제로 에너지 하우스' 열풍이 불고 있는 이유는 주거 공간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량이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전체 에너지의 36%가 아파트, 주택 등 주거공간과 백화점, 병원, 학교 등 상업용 공공 건물에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도시 지역에서는 주거사무용 공간의 에너지 비중이 40%를 넘어서기도 한다. 이에 비해 산업용과 운송용 에너지 사용 비중은 각각 29%와 30% 정도다.

한마디로 자동차나 공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소비보다 먹고 자고 생활하는 주택과 빌딩에서의 에너지 소비가 훨씬 더 크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주택은 따뜻한 생활을 위한 난방에 가장 많은 에너지를 투입하고 있다. 옛날 주택이 '에너지 먹는 하마'라고 불리는 이유다.

주택과 건물 부문을 빼고 지구온난화 방지를 논할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주택과 건물은 한번 지어지면 설비를 바꾸거나 새로 짓기가 어렵기 때문에 신ㆍ증축 단계부터 에너지 절감형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제로 에너지 하우스' 개념이 빠르게 확산돼야 하는 이유다.

지구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자는 '대의명분'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제로 에너지 하우스'는 경제적인 의미에서도 충분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건물 자체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춰 외부로부터 추가적인 에너지 공급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남은 전기를 판매할 수 있다.

주거공간의 에너지 절약은 단계적 실천이 중요하다.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한다는 얘기다. 첨단 친환경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현재 갖고 있는 기술로 단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최근 유럽에서 신규 주택들은 벽 두께가 30㎝ 이상으로 두껍게 시공되고 있다. 또한 3중 유리를 사용해 창틀과 문틈을 공기가 새나갈 틈 없이 메우고 있다.

[특별취재팀=김경도 팀장 / 이향휘 기자 / 장용승 기자 / 문수인 기자 / 서진우 기자 / 안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