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교실 만들었더니 학생성적이 좋아졌다
매일경제 | 입력 2009.09.20 18:23 | 수정 2009.09.20 20:09
◆Greenomics 제3부 - ① 삶의 공간부터 그린화 ◆
영국 맨체스터 번에이지에 있는 그린엔드(Green end) 초등학교.
초등학생 420명과 유치원생 60명이 다니는 2층짜리 이 학교에는 결석이나 조퇴하는 학생들이 없다.
비결은 이 학교 그린공간에 있다. 자연채광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자연친화적인 캠퍼스가 조화를 이뤄 학생들은 창의력과 집중력을 맘껏 발휘하고 있다.
제라드 미철 맨체스터시 교육담당관은 "아이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적 환경으로 꾸며졌다"고 말했다. 글로벌 조명기구 제조기업 필립스가 내놓은 연구자료는 주목을 끈다. 필립스가 지난해 첨단조명인 '다이내믹 라이팅' 교실조명 시스템을 적용해 8~16세 학생 166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학생들 독서 속도가 35%나 상승했다. 또 독해력 시험에서 오답률은 이전에 비해 45%나 줄어들었다. 아울러 학생들 과잉행동은 76%나 감소했다.
함부르크-에펜도르프 대학병원 슐테 마크워트 교수는 "그린 공간과 그린 조명 적용이 학생들 학습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삶의 공간을 그린화하는 문제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공간 그린화가 갖고 있는 효과와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실험 결과처럼 그린 공간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감성지수(EQ)를 키워준다. 그린 개념을 적용한 병원에서는 환자가 더 편안한 상태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게 되면서 치료 효과가 높아지고 있다. 그린화한 도로는 교통사고율과 범죄율까지 떨어뜨린다는 분석이다.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그린 공간은 중요한 '어젠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인구 2만500명 규모인 신도시에서 탄소를 70% 이상 저감했을 때 연간 342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거 관리비를 현재보다 3분의 2 가까이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주거비용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도시 사무용 빌딩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10년 뒤면 공장시설도 운영비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놀이공간과 골프장은 물론 발전소, 식물공장(1년 내내 안정적으로 작물 재배), 도시 시설도 그린화를 통해 비용 절감과 질적인 향상을 동시에 꾀하려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다.
[특별취재팀=김경도 팀장 / 이향휘 기자 / 장용승 기자 / 문수인 기자 / 서진우 기자 / 안정훈 기자]
영국 맨체스터 번에이지에 있는 그린엔드(Green end) 초등학교.
초등학생 420명과 유치원생 60명이 다니는 2층짜리 이 학교에는 결석이나 조퇴하는 학생들이 없다.
비결은 이 학교 그린공간에 있다. 자연채광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자연친화적인 캠퍼스가 조화를 이뤄 학생들은 창의력과 집중력을 맘껏 발휘하고 있다.
함부르크-에펜도르프 대학병원 슐테 마크워트 교수는 "그린 공간과 그린 조명 적용이 학생들 학습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삶의 공간을 그린화하는 문제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공간 그린화가 갖고 있는 효과와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실험 결과처럼 그린 공간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감성지수(EQ)를 키워준다. 그린 개념을 적용한 병원에서는 환자가 더 편안한 상태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게 되면서 치료 효과가 높아지고 있다. 그린화한 도로는 교통사고율과 범죄율까지 떨어뜨린다는 분석이다.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그린 공간은 중요한 '어젠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인구 2만500명 규모인 신도시에서 탄소를 70% 이상 저감했을 때 연간 342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거 관리비를 현재보다 3분의 2 가까이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주거비용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도시 사무용 빌딩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10년 뒤면 공장시설도 운영비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놀이공간과 골프장은 물론 발전소, 식물공장(1년 내내 안정적으로 작물 재배), 도시 시설도 그린화를 통해 비용 절감과 질적인 향상을 동시에 꾀하려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다.
[특별취재팀=김경도 팀장 / 이향휘 기자 / 장용승 기자 / 문수인 기자 / 서진우 기자 / 안정훈 기자]